얼마 전, 본인은 인기 아이돌 뮤지컬 마리앙투아네트 황민현 티켓팅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느린 해외 아이피와 노트북, 용병 0명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첫 주 공연이었다.) 성공할 수 있었던 본인의 경험담을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본인은 유학생이다. 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치 않으니, 좋아하는 가수를 볼 일도 그렇게 흔치 않다. 하지만 아주 운이 좋게도 8월에 한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나의 최애인 황민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건 꼭 해내야 된다는 결심을 했다. 우선 티켓팅에 시도하려면, 마음가짐이 중요한거 같다. 이 티켓팅을 반.드.시. 성공해야한다는 마음가짐.
만약에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한국에서 살고, 피씨방에서 티켓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되고 용병을 구할 수 있다면, 일단 당신이 보려고 하는 뮤지컬이 몇 시, 무슨 사이트에서 하는지 파악을 하고, (보통 사이트가 여러개로 나눠지는 경우가 있음. 마리 앙투아네트는 인터파크와 멜론티켓 두 군데에서 했다.) 용병과 함께 무슨 사이트에서 누가 티켓팅을 할건지 정하면 된다. 실제로 구구펀에 들어가서 티켓팅 연습게임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긴 한다. 콘서트 티켓팅 연습이라 뮤지컬과는 사뭇 다르긴 하지만.
구구펀에 들어가면 이렇게 예매 사이트 별로 연습을 할 수 있게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다. 심지어 예매 사이트 별 팁도 있으니 꼭 체크하시길. 이건 분명히 내가 직접 설명하는것보단 구구펀에서 설명을 자세하게 잘 해놨을거다.
잘 참고해서 용병이랑 피시방에서 대기타다가 티켓팅을 한다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나처럼 어쩔 수 없는 악조건에서 티켓팅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 티켓팅을 한다던지, 도저히 피씨방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니던지. 아니면 용병이랑 피씨방에서 티켓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분들도 있을것이다. 지금부터 내 경험을 바탕으로 그런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리겠다. 어쩌면 뮤지컬 뿐만 아니라, 일반 콘서트에도 적용이 될 수도 있을거 같다. 어쩔 땐 뮤지컬 티켓팅이 콘서트보다 자리가 더 적기 때문에 티켓팅을 성공하는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니까.
첫번째 팁. 무조건 모바일로
만약에 나처럼 인터넷이 많이 느리고, PC는 없고 노트북만 있는 상황이라면, 노트북을 사용하지 말고 무조건 모바일을 사용해라. 인간의 손은 생각보다 느리다. 노트북을 이용하게 되면 커서를 직접 내 손가락으로 컨트롤해야되고, 화면 내 이동 반경이 매우 큰데, 이렇게 되면 안그래도 인터넷이 느린데 무조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포도알을 열심히 클릭해도 이선좌, 즉 '이미 선택한 좌석입니다' 만 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아무래도 모바일로 하면, 모바일이 느린 듯 하지만 선택은 빨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도알을 보고 빨리 손으로 터치만 하면 되니까. 선택을 하고 다음화면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때는 상대적으로 안심을 해도 된다. 물론 세월아 네월아 할 순 없겠지만 이선좌를 보지 않는게 가장 큰 목표인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 해당 앱을 받아놓아야 한다. 로그인도 되어있어야 하고. 구구펀 앱을 다운받아서 모바일로도 티켓팅 연습이 가능한걸로 안다. 참고로 나는 하지 않았다.
두번째 팁. 포기는 없다
아무리 내 손꾸락을 빨리 놀려도, 플미들과 빠른 아이피의 소유자들을 이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튕기는 경우도 많으니, 무조건 포기하지말고 티켓팅 시작 후 15분간은 계속 새로고침해서 새로 나오는 포도알들을 쉴틈없이 클릭해줘야 한다.
세번째 팁. 취켓팅: 취소표 티켓팅
사실 이게 우리들에게는 가장 도움이 되는 팁이다. 첫 티켓팅엔 기계와 온갖 사람들이 다 껴있길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같은 상황에선 취켓팅을 노리는게 가장 가능성 있다. 아무리 취켓팅이라고 해도 좋은 자리는 많이 풀리기 때문이다. 첫 티켓팅이 실패했을 때, 마음이 조급해서 트위터에 암표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이러지는 말라. 결국 그 암표들이 안팔리면 취소표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티켓들보다 좋은 티켓들이 취소표로 많이 풀린다. 사이트 별 취소표가 풀리는 시간들은 다 다른데, 이걸 노리면 만약에 뮤지컬 티켓팅이 두 군데에서 이뤄지고 있다면, 두번이나 취켓팅을 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해외 인터넷은 느리기 때문에, 기존 티켓팅은 새로고침부터 불리하지만, 취켓팅은 계속 티켓이 풀리기 때문에, 먼저 새로 고침을 하지 않아도 티켓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취소표가 풀리는 시간또한 공개되어 있는데,
인터파크 2시 5분~15분
멜론티켓 12시 12분~16분
하나티켓 12시 7~10분
yes24 12시 3분~5분
옥션 12시 7분~10분
g마켓 4시 5분~7분
이다. 나같은 경우는 인터파크로 예매를 성공했는데, 인터파크에서 새벽 2시부터 새로고침을 하면서 기다렸다. 사실 나도 처음엔 노트북으로 시도를 했는데, 노트북에서는 자꾸 에러가 나고 내 손이 너무 느려서 황급히 취켓팅 시간안에 폰을 꺼내서 좌석을 선택해 성공했다. 확실히 폰이 빠르고 에러가 덜하다. 그래도 컴퓨터를 켜놓고, 폰으로도 동시에 시도하는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다. 취켓팅에선 취소표가 취소표마다 풀리는 시간도 각각 달라서 티켓팅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고, 번갈아가며 새로고침해서 에러가 덜 나는 쪽에서 빨리 좌석을 선택하면 되니까.
여기까지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줄 수 있는 티켓팅 팁이다. 내가 직접 해보니 조건이 어떻든 간절한 마음이 중요한거 같다. 마음이 간절해야 포기하지 않고 취켓팅까지 갈 수 있는거니까. 나는 취켓팅이 더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티켓팅을 실패했을 땐 반포기하고 있었는데, 틀렸다. 큰 콘서트는 어떨 지는 몰라도, 이런 인기 아이돌이 나오는 뮤지컬은, 그것도 누구나 보려고 하는 첫 주 공연은, 취켓팅이 오히려 더 쉽다. 내가 내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을 이용하라고는 말했지만, 꼭 될때까지 포기하지말고 있는 기계 다 이용하다보면 성공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니까 덕계못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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